부동산 PF 후폭풍 제주 화북상업지역 532억 잔금 3차 연장   글쓴이 : jeind     날짜 : 23-01-31 17:40     조회 : 386     부동산 PF 후폭풍 제주 화북상업지역 532억 잔금 3차 연장 ㈜디에스피에프브이 8개월째 잔금 미납 주상복합용지 PF대출–시공사 선정 난항 전국적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제주 화북상업지역 체비지 매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9일 제주시에 따르면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체비지(주상복합용지) 매각’에서 낙찰자로 선정된 ㈜디에스피에프브이가 2월로 예정된 잔금 납부일에 대한 연장을 요청했다. 2022년 6월 1차 연장과 2022년 10월 2차 연장에 이어 세 번째 연장이다. 당초 제주시가 명시한 잔금 처리일은 2022년 6월까지였다. 사업자측은 2021년 12월 이뤄진 주상복합용지 공매에서 감정평가액 691억원의 약 4배인 2660억원을 써내 낙찰자가 됐다. 3.3㎡당 매매대금은 시세를 크게 웃도는 4517만원이었다. 당초 매각부지(1만9432㎡)는 호텔 용지로 조성됐다. 기대와 달리 투자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자, 제주시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용도를 주상복합용지로 변경했다. 사업자측은 2021년 12월20일 계약금 266억원을 납부하고 2022년 1월 266억원의 1차 중도금을 예치했다. 그해 3월21일 798억원에 이어 6월17일에 798억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제주시는 2022년 6월까지 잔금 1330억원에 대한 완납을 요구했지만 부동산 PF 대출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사업자는 798억원만 예치하고 잔금 532억원은 8개월째 미납 중이다. 부동산 PF는 돈을 빌려줄 때 자금조달의 기초를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사업주의 신용이나 물적담보에 두지 않고 프로젝트 자체의 경제성에 두는 금융상품이다. 반면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미분양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다. 건설사들도 신규 발주를 중단하면서 관련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시는 지난해 10월 2차 연장을 조건으로 올해 2월까지 이자 8억원에 대한 추가 납부를 통보했다. 3차 연장시 이자가 10억원을 훌쩍 넘겨 잔금도 덩달아 불어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 시행 조례 시행규칙’ 제14조에는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분할 납부 및 납부기한을 연기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사업자가 끝내 잔금을 처리하지 못하면 계약금 266억원을 제주시에 건네고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 금전적 피해가 큰 만큼 제주시는 사업자의 중도 포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시공사 선정 등을 이유로 사업자측이 잔금 납부 연장을 요청해 왔다”며 “PF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재로서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은 제주시 화북동 21만6920㎡ 부지에 상업 중심의 시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2018  11월 공사를 시작해 환지 방식으로 기반시설을 조성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70% 정도다. 체비지 24필지, 3만1752.8㎡를 매각하면서 제주시가 얻은 수입은 3045억원 상당이다. 택지조성비 848억원을 빼면 개발이익만 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제주시는 체비지와 잔여 사업비 사용방안 마련을 위해 현재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개발계획(변경) 및 실시계획(변경) 및 환지처분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