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라 아이파크, 3.3㎡당 790→771→739만원 잘 짜인 시나리오?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11-10-29 11:13     조회 : 2071     제주아라 아이파크, 3.3㎡당 790→771→739만원 잘 짜인 시나리오?    [치솟는 아파트 분양가, 왜?]④ 분양가심의 11월 둘째주 예상 "행정.심사위 폭리 건설사에 놀아나"…고분양가 피해자는 도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현대산업개발의 ‘제주 아라 아이파크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주도의 분양가심사가 예정보다 늦은 오는 11월 둘째 주 열릴 전망이다. 당초 3.3㎡당 790만원의 평균 분양가를 제시해 고분양가 논란에 불을 붙였던 ‘제주 아라 아이파크’는 최근 이보다 약 19만원 낮은 771만원으로 산정, 제주시에 분양가 심의 신청서를 제출해 고분양가 논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 제주시, “3.3㎡당 739만원 적정” 의견제시…여전히 ‘턱’ 높아 이와 관련 제주아라 아이파크 시행사 관계자는 최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이번 주 초 3.3㎡당 평균분양가로 약 771만원을 산정한 분양가 심의신청 자료를 제주시에 접수했다”고 밝히고,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제주도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도민들에게 선사하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접수된 분양가 심사 자료에 대한 검토과정을 거쳐 지난 23일 자료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이제 절차는 분양가심사위원회(위원장 김두선 대한감정평가법인 제주지사장)의 최종 심사만 남겨 놓은 상태다. 현재 제주도는 분양가 심의신청 자료에 대한 자체검토를 진행 중으로, 심사위 소집은 심사위원들의 자료 사전검토 시간 등을 고려할 때 11월 둘째 주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당초 10월 말로 예상했던 분양 모집공고와 모델하우스 공개 역시 분양가 심의가 결정되는 11월 둘째 주로 늦어질 전망이다. 제주시도 제주도와 분양가심사위 측에 제주아라 아이파크 아파트의 공정별 공사비와 제반 비용을 고려해 3.3㎡당 평균 739만원의 분양가가 적정해 보인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파트 실수요자들에게는 이마저도 여전히 너무 높은 ‘문턱’이다.  # 분양가 심사위, 이번엔 ‘칼날’ 제대로 세울까? 이제 가장 큰 관심사는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의 ‘칼날’이다. 분양가심사위가 아이파크 측이 제시한 분양가에 예리하고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댈지, 아니면 무딜 대로 무디어진 칼날로 들러리 심사에 그칠지다. 일각에서 “아이파크 분양가 심사과정이 시행사와 시공사가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분양가 심사위가 귀 기울여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아이파크 시행사와 시공사 측이 3.3㎡당 평균분양가를 처음에 790만원으로 제시한 후 다시 조금 낮춘 771만원을 제시한 것은 전형적인 여론 떠보기로, 분양가 심사과정서 감액 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라며 “분양가 심사에서 일부 감액되더라도 최소 730~740만원은 받겠다는 계산된 전략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이 전문가는 “지난해 아라지구 KCC 스위첸 아파트의 경우에도 처음엔 770만원에서 750만원, 결국 719만원에 평균 분양가가 결정되는 짜인 시나리오를 밟았다”며 “그때도 고분양가 비판이 거셌는데 불과 1년도 안 돼 같은 지역에서 이보다도 더 턱없이 높은 분양가를 받겠다는 것 자체가 폭리를 취하겠다는 뜻이다. 행정도 심사위도 모두 건설사의 폭리에 놀아나는 꼴”이라고 일축했다. # 각종 공사비용과 간접비용 부풀리기 의혹 실제 제주 아라 아이파크 시행사측은 이번 분양가 심의 신청 과정서 아파트 부지 흙막이공사와 암반공사 등의 비용으로만 약 110억원 가까이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비용은 아라지구 A1블록에 공사가 진행 중인 KCC 스위첸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진다. 스위첸의 경우 암반공사 과정서 인근 원신아파트 등 기존 건축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일반 암반공사보다 비용이 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 무진동 공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변 건축물이 거의 없는 아이파크 부지에서의 암반공사와 흙막이 공사비용이 같은 수준으로 책정된 것은 전형적인 ‘공사비 부풀리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일반분양시설 경비, 기타사업성 경비, 분담금 및 부담금 등 간접비용은 물론 조경공사나 철근콘크리트 공사비용 등 공사부분 비용도 과당 계상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공은 제주도 분양가심사위원회로 넘어갔다. 아파트는 ‘로또’가 아니라 ‘보금자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KCC 제주아라 스위첸 아파트가 분양 과정서 청약권을 사고 판 ‘전매’세대가 전체 572세대 중 250세대로 약 44%나 됐다. 절반 가까이가 실수요자가 아니라 차액을 노린 부동산 투기세력이란 반증이다. 분양가 심사위가 고분양가 피해가 고스란히 실수요자인 제주도민에게 돌아온 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다. 한편 '제주 아라 아이파크'는 제주시 아라동 아라지구 A2블록에 지하 2층~지상 14층 총 10개동 전용 84㎡~133㎡ 61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84㎡ 378가구 ▲107㎡ 208가구 ▲133㎡ 28가구 등 중대형아파트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