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도심 활성화 이대로 좋은가]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11-08-22 15:16     조회 : 1603     억단위 투자 용역 수립만 매해 반복  제주시 구도심 활성화 이대로 좋은가~~ 기관별 제각각 발전 전략·정책 혼선 가중 지역 주민들 4년간 재산권 제약으로 고통 제주특별자치도 등이 제주시 구도심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해 수년간 용역을 진행했으나 용역수행 기관마다 제 각각 발전전략을 제시해 정책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지난 18일 '제주시 구도심 상권 활성화 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시 중앙로 상권, 칠성로 상권, 동문시장 상권, 서문시장 등 전통 상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중앙로 상권의 경우 빈 점포를 문화예술인에게 임대하거나 제주대학교병원과 같은 대규모 건축물을 활용한 상점가 재생기법 적용, 20대 여성 중심의 테마형 상점가로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칠성로 상권은 보행자 전용공간 조성과 노점상의 활성화, 10~20대의 유동인구 특성을 감안해 문화체험·공연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동문시장 상권은 관광객을 위한 시장 특성화 및 편의시설 설치가 필요하고 서문시장은 육류상점과 가구거리를 연계한 발전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2007년 '제주시 문화관광과 구도심지 상권 연계방안 연구'용역을 수행한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이와 전혀 다른방안을 제시했다 . 한국자치경제연구원은 제주시 구 도심권을 5개 권역별로 나눠 발전방안을 제시했는데 1권역인 중앙권(목관아·칠성로·지하상가)은 기존 자원요소를 최대한 보존해 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중앙광장을 조성하고 칠성로~중앙지하상가는 패션타운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권역 동문권(동문시장·산지천)은 제주도의 모든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메머드급 음식 체험장과 수산물시장을 연계한 현장 즉석 음식코너, 향토음식 전문코너 개설 등을 제안했다. 산지천에 수중레이저 분수쇼 공연장을 마련하고 산지천을 이용한 문화프로그램 도입을 제안했다. 5권역 서부권(서문시장·제주대사대부고·해안도로)은 서문을 복원해 목관아광장 조성과 연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제주자치도는 지난 2009년 4월 제주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구도심 재정비촉진구역 지정 용역비 4억원, 구도심 재정비촉진계획 용역만 14억원이 투자됐다.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은 2020년까지 제주시 관덕로 북측 병문천~산지천 일대 45만3200㎡를 주택 재개발 등 지구별 사업방식으로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빠르면 이달중 주민설명회를 거쳐 사업추진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제주자치도는 제주시 구도심에 국내외 관광객의 야간관광활성화와 주변상권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탐라문화광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사업을 오는 9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탐라문화광장 사업추진시 기존 용역 내용은 사실상 도루묵이 된다. 이와함께 제주시가 지난 4월 구제주대병원 인근지역을 전통특화거리로 조성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이에앞서 제주자치도는 어린이전문병원 등 특화병원 설립을 검토했고 제주대학교는 구제주대병원 활용계획 연구용역을 통해 건물을 철거 후 도심캠퍼스를 조성한다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해 왔다. 이처럼 제주시 구도심 활성화 계획 용역이 반복돼 이뤄지고 사업추진도 지지부진 하면서 지역주민들은 수년간 재산권 침해를 받고 있다. 신관홍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은 "지역구 주민들은 재정비촉진구역으로 지정된 후 4년동안 간단한 개·보수도 못하는 등 재산권 침해를 받아오고 있다"면서 "하루속히 매듭을 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