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시 '영어상용화' 반쪽 전락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11-05-05 19:02     조회 : 1236     영어도시 '영어상용화' 반쪽 전락 道 로드맵 법적 근거 없어 '학교안에서만 사용' 수준 우려     상업·입주지원시설 운영방침도 마찬가지 오는 9월 시범학교가 개교하는 제주영어도시에 대한 영어상용화가 반쪽짜리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초 해외유학과 동일한 국제적 교육환경을 조성, 국민의 외국어 능력 향상과 국제화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의 영어상용화가 절대적이라고 판단, 6월말까지 제도적 장치 등을 완료하고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영어상용화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영어교육도시 입주 공공기관의 영어상용화 영문서식 및 매뉴얼을 제작하는 한편 영어도시내 영어사용 매뉴얼도 제작, 보급함으로써 상업시설에 대해서도 영어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또 영어상용화 환경조성 촉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 안전관련 표기와 외부행정기관 협조사항 등 명시된 예외사항을 제외하곤 영어도시내 영어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건강과 안전 관련은 한국어와 공동 사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로드맵은 제주특별법에 '영어교육도시에서는 영어를 상용화하고 정부와 제주도는 영어상용화 환경조성을 위해 필요한 시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으면서 학교 안의 영어상용화 수준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당초 올해까지 추진하기로 한 5단계 제도개선이 4단계 제도개선사항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1년여동안 영리병원 도입 문제로 국회에서 보류됐기 때문이다. 제주자치도는 상업시설과 입주지원시설 등에 대해서는 운영방침으로 영어상용화를 유도할 계획이지만 이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어 다른 시도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와 차별화한다는 영어교육도시라는 말이 무색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공문서 등에 대한 영어상용화가 말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며 시범적 운영을 통해 개선방안을 찾고 5단계 제도개선을 통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