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제주도 연륙교' 공식 건의...논란 불붙나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11-03-29 10:58     조회 : 1794     '우도-제주도 연륙교' 공식 건의...논란 불붙나    지역 주민들, 道-의회에 진정서 제출...반대 의견도 제기 '뜨거운 감자'             ‘섬 속의 섬’으로 각광받고 있는 우도와 제주도를 직접 연결하는 길이 2.7km 규모의 연륙교 개설을 건의하는 지역주민 진정이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에 공식 접수돼 주목된다. 우도 주민들은 생활 불편 해소와 지역 발전 등을 위한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지만 도의회 안팎에서 경제적 타당성과 역기능 등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기되면서 ‘뜨거운 감자’를 예고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제주시 우도면 주민 1100여 명은 우도와 종달간 2.7km 구간 연륙교 개설을 건의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주민들은 건의서에서 “젊은 세대들은 자녀교육과 취업 등으로 제주시내로 거주지를 옮겨 대부분 노령층만 남아 일을 할 수 있는 고용인력 부족으로 소득 창출 여건이 미비하고, 잦은 풍랑주의보 발효 등으로 주민 생활 불편 초래는 물론 관광객 증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륙교 개설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어 “오래 전부터 ‘연륙교통기반시설사업’을 숙원해 왔으며, 우도와 종달간 연륙교가 설치되면 지역소득 증대와 관광객 유치 증대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잘사는 지역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륙교 개설을 공식 건의했다. 우도 주민들의 연륙교 개설 건의는 제주도에서 올해 친환경 모노레일 등의 관광교통시스템 도입 타당성 용역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지역 주민들이 1350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모노레일 설치 예산이면 다리를 놓는 게 효율적이라며 연륙교 추진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당초 계획했던 ‘우도 친환경관광교통 시스템 도입 타당성 용역’ 발주를 보류해놓고 있는데, 건의서가 공식 제출되면서 “검토해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 역시 다음 달에 열리는 임시회에서 내용을 검토해 협의 후 안건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도의회 내부와 환경단체 등에서 지역주민 입장은 공감하지만 연륙교 개설에 따른 역기능과 경제적 효율성 문제 등을 놓고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어 검토 과정에서부터 논란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대해 김철수 우도면 주민자치위원장은 “장점이 단점보다 많을 것으로 본다”며 “면민 공모주 방식 등을 통해 지역에서 일부 투자 비용을 내놓을 생각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