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 최후 보루 '야금야금',,산록도로 위쪽까지 손길… 제2관광단지 등도 대기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11-03-01 19:16     조회 : 1437     제주개발 최후 보루 '야금야금' '선보존 후개발' 가이드라인 마련 절실 제주개발 최후의 보루로 보존해야 할 한라산 산록도로 위쪽까지 각종 개발행위가 이뤄지면서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이 무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 개발 선보존 후개발'이라는 도정의 의지를 보다 명확히 보여주기 위해서는 '제주 개발·보존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한라산 산록도로 위쪽 부분까지 개발행위를 한 곳은 레이크 힐스 골프장과 핀크스 골프장이다. 이들 골프장은 한라산 중산간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한라산 식생이 잘 보존돼 있어 후손대대로 보존할 가치가 다른지역 보다 높은 곳이다. 하지만 앞으로 롯데관광단지 조성사업과 제2관광단지개발사업및 서귀포관광유원지 조성사업도 산록도로 위쪽까지 개발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도지사 사업 승인을 남겨놓고 있는 산록도로 위쪽 롯데관광단지 개발사업은 133만8000㎡ 규모의 개발부지 가운데 롯데가 소유한 땅은 8%뿐이며 나머지 92%는 국공유지이다. 이들 사업들이 추가로 진행될 경우 산록도로 위쪽 부분 개발은 더욱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한 개발사업자는 "다른 사업자들이 이곳에 개발을 원할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개발이 가능한 것은 이같은 지역에 대한 보존을 고민해야 할 제주자치도도시계획위원회가 제주개발에 면죄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08년부터 이달 현재까지 제주자치도시계획위원회가 심의한 건수는 96건. 하지만 이들 사업들은 원안의결 되거나 조건부로 통과됐다. 제주자치도도시계획위원회가 지난주 산록도로 위쪽에 골프장과 골프텔을 건설하는 서귀포관광지유원지 조성사업에 대해 골프텔 등을 산록도로 아래쪽으로 변경, 건설하라며 조건부로 통과시켰지만 산록도로 위쪽 부분 개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산록도로 위쪽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인 고시는 없지만 제주 개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만큼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