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첫 요트조종면허시험 실시.."요트 몰고 보길도 가는 날이..."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10-12-20 16:16     조회 : 1497     도내 첫 요트조종면허시험 실시.."요트 몰고 보길도 가는 날이..."    18일 도두항서 개최...긴장감 속 진행     ▲ 18일 제주시 도두항에서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요트조종면허시험이 열렸다.  “보길도까지 내가 요트를 몰고 가는 날이 과연 올까요.”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요트조종면허시험이 열린 18일, 제주시 도두항 일대는 요즘 겨울날씨답지 않게 포근했지만 가벼운 긴장감이 감돌았다. 20대 초반부터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응시생들은 4인 1조로 치러지는 실기시험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차례를 기다리는 응시생들은 다른 조가 요트를 조종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과정마다 잊지 말아야 할 사항들을 점검하느라 초조했고, 시험을 마친 조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요트조종시험은 제주한라대학 해양레저스포츠센터 제주요트조종면허시험장(장장 김성훈 총장.이하 제주요트조종면허시험장)이 지난 10월 말 해양경찰청의 시험 대행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비로소 이뤄지게 됐다. 그동안 도내에서는 요트조종면허시험장이 없어 관련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경남 통영 등 다른 지방으로 나가야만 했고, 시간적.경제적으로 만만찮은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이 같은 불편 해소는 물론 요트관련 산업 해양레저인력육성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이날 첫 시험에서 면허를 획득한 이수근 성산고 교사가 그 대표적인 예다. 학교에서 윈드서핑을 가르치고 있는 이 교사는 제주에서 요트면허가 가능해짐에 따라 해양특성화고의 이점을 살려 학생들에게 체험학습과 연계한 요트 교육을 위해 먼저 도전했다. 또다른 합격자 송현승씨(제주한라대학 관광레저스포츠과 1)는 “제주에 시험장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경제적.시간적 여건상 도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워했다. 지난달 경남 고성까지 가서 시험을 치렀지만 낙방했던 김현선씨(제주관광대 레저스포츠계열 2)는 올해 포기했던 요트면허를 안방에서 획득하자 친구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요트조종면허시험장 양영철 책임연구원은 “요트면허 획득을 위한 교육 뿐 아니라 향후 동호회 형식의 학교를 운영해 면허취득자들이 자유롭게 항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1회 실기시험에는 사전에 다른 곳에서 필기시험을 통과한 13명과 이날 필기시험에서 합격한 7명 등이 응시했는데, 김성훈 한라대 총장의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