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골프장 공공성. 개발 이익 재투자, 중앙 절충 '관건'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10-08-31 16:47     조회 : 1579     중문골프장 공공성. 개발 이익 재투자, 중앙 절충 '관건' 道 우선 인수 협상 중단...한국관광공사에 지속 운영 등 요구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관광공사와 추진해 온 중문골프장과 중문관광단지 우선인수협상에 대해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는 그러나 골프장 공공 기능 유지와 개발이익 재투자 등을 요구키로 해 중앙 절충이 관건이 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08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침에 따라 지난해 중문골프장(95만4767㎡, 18홀)과 중문단지내 상가 등 잔여시설(10만6798㎡) 일괄 매각 계획을 세우고 올해 상반기 민선4기 제주도정과 협상을 벌여왔다. 한국관광공사는 골프장 1050억원을 포함한 1500억원 일괄매각 및 근무자 전원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8월말까지 양수양도에 관한 양해각서 협상 및 체결 마무리를 전제로 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기한내 안될 경우 민간 매각 추진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제주도는 도내 유일의 대중골프장인 중문골프장의 공공 인프라 기능 유지, 한국관광공사의 지속 운영 또는 공시지가(600여억원)의 60-70% 저가 매입을 요구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31일 “제주도가 바라는 공시지가 이하 매입 등 협상을 기대하기 어렵고, 매입가격도 미래가치 등을 고려할 때 만만치않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반사항을 검토한 결과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며 협상 중단 결정 사유를 밝혔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에 골프장의 지속적 운영 등 공공인프라 기능 유지, 중문단지 잔여부지 매각에 따른 개발이익 재투자를 요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특히 중앙부처에도 이같은 내용이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절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이사회, 매각심사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민간 매각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매각 방침이 결정되면 감정평가 후 연내 매각 공고를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78년 중문단지 356만2000㎡에 대한 개발사업 착수 후 2004년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공사 준공에 이어 올해 민간투자시설 부지 분양까지 마무리, 동부지구 미분양 토지 매각대금 1426억원에 이어 골프장과 중문단지 잔여시설 매각시 1500억원 안팎의 개발이익을 챙기게 될 전망이다. 그런데 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인 중문단지내 상업시설과 해양공원 조성 등 기능 확충사업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제2관광단지개발사업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 이관, 한국관광공사는 제주 관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될 전망이다. <김재범 기자>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