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노르 빠지고 중부발전...제주 추자해상풍력 본격화
  글쓴이 : jeind     날짜 : 25-10-27 15:45     조회 : 3328    
에퀴노르 빠지고 중부발전...제주 추자해상풍력 본격화

재공모도 단독 응찰 수의계약 수순
‘소송-경제성-이익공유’ 현안 산적

제주 해상풍력 개발에 공을 들여온 에퀴노르가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국내 공기업이 빈틈을 파고 들었지만 소송과 경제성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1일 제주에너지공사는 가칭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재공모 1단계 평가(PQ) 결과를 공개했다.

재공모 결과, 유력 후보로 거론된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는 최종 불참했다. 1차 공모에 참여했던 주식회사 한국중부발전이 단독 응모했다.

에퀴노르는 2020년부터 추자도 인근 해역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10여개의 풍황계측기를 순차적으로 설치했다. 이를 토대로 방대한 풍력 정보를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024년 9월 노르웨이에 위치한 에퀴노르 본사를 직접 방문기도 했다. 이에 사전 낙점설까지 불거졌지만 에퀴노르는 결국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계통연계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와 경제성 등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주도2.0의 핵심인 1300억원 규모의 이익공유기금도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단독 응모한 중부발전은 기존 화력발전소에서 탈피해 재생에너지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한국전력공사 산하 5개 발전공기업 통폐합이 추진되면서 사업조정 가능성이 있다.

외부 변수도 산적해 있다.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인 2.7GW급 사업으로 계획되면서 해양생태계 파괴와 경관 훼손 등의 환경 문제를 넘어서야 한다.

제주와 전남 간 해상 관할권도 고민거리다. 사수도 육상 관할권은 제주로 정리됐지만 해상은 여전히 분쟁 중이다. 이에 제주도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만약 헌법재판소의 결정이나 법률 제정에 따라 일부 해역의 권할권이 전남으로 넘어갈 경우,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거나 사업 해역을 변경하는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제주 본섬 계통연결과 1300억원의 이익공유기금도 변수다. 제주는 전남이 아닌 제주 본섬에 계통을 연결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이에 따른 전력 소비처가 확보돼야 한다.


제주도는 데이터센터와 에너지고속도로를 통한 전력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담보하지 못할 경우 출력 제한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직면할 수도 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단독 응모한 중부발전을 상대로 2단계 평가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2026년 2월9일까지 제안서를 받고 3월1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추자도 해역 동측과 서측에 2.37GW급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사업이 시작된다. 운전개시 목표는 2035년이다. 총사업비는 약 24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