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의 공공임대주택 제주 동부공원, ‘과도한 사업비’ 이유로 급제동   글쓴이 : jeind     날짜 : 23-10-25 14:26     조회 : 945     10년만의 공공임대주택 제주 동부공원, ‘과도한 사업비’ 이유로 급제동   LH, 동부공원 임대주택지구 토지보상 등 협의절차 연기..."사업성 분석 검토" 제주지역 최초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었던 '제주 동부공원 임대주택'이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정난을 이유로 멈춰섰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LH 제주지사 등에 따르면 당초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주 동부 공공지원민가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의 토지보상 등 협의 절차가 돌연 연기됐다. 협의 착수 전 내부 보고 과정에서 과도한 사업비를 이유로 재검토 지시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 수지 개선방안을 검토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제주시 화북동 삼화지구 남측에 위치한 동부공원 부지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을 앞둔 상황에서 제주도의 택지개발 사업 제안을 통해 2019년 7월 32만1300㎡부지를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됐다.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는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제22조에 따른 개발사업으로, 건설 물량의 50% 이상을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한다. 제주에서는 최초로 시도되는 모형이다. 사업 부지는 31만8845㎡로, 전체 면적 중 11만2935㎡는 주택용지로 1851세대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이 들어서고, 나머지 14만2173㎡에는 공원과 녹지가 조성되는 계획이다. 공급되는 주택 중 1080호는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으로 건설되고, 통합공공임대주택 345호, 공공분양주택 374호, 단독주택 52호가 각각 들어설 예정이다. 공공분양주택 공급은 2015년 서귀포시혁신도시 내 LH 2단지 조성 이후 약 10년만이다. 사업기간은 2027년 8월까지다. 다만, 해당 사업은 과도한 사업비 부담이 예상돼 왔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사유지 약 17만여㎡를 매입해야 한다. 해당 부지는 지난 5월 연북로 연장 개통에 따라 접근성이 용이해지며 토지가도 부쩍 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길 건너 제주도개발공사의 경우 1만여㎡ 면적의 신사옥 부지를 매입함에 있어 100억원 이상을 투입한 전례가 있어 토지보상 협의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역 건설경기 악화와 여러 논란에 휩싸인 LH 내부 재무재표가 악화된 영향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LH 관계자는 "사업성 분석 문제로 인해 일부 지연되는 것으로, 조만간 보상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