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 매각 쉽지 않네’ 파라다이스 이어 950억 칼호텔도 무산   글쓴이 : jeind     날짜 : 23-08-04 16:06     조회 : 276     제주 호텔 매각 쉽지 않네’ 파라다이스 이어 950억 칼호텔도 무산   제주칼호텔 950억원 매각 무산 공식 발표 옛 파라다이스호텔-연동 빌딩 매각도 난항 제주에서 막대한 부동산을 소유한 한진그룹의 자산 처분이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답보 상태에 놓였다. 2일 한진그룹은 제주칼호텔 매각 무산 논란과 관련해 최근 지주사인 한진칼의 경영공시를 통해 ‘칼호텔네트워크의 유형자산 처분 거래 무산’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진칼은 2013년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적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제주칼호텔 운영사인 칼호텔네트워크는 한진칼의 종속회사다. 정정공시에서 한진칼은 제주칼호텔을 950억원에 매각한다는 2022년 8월의 공시를 무효화 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 의결을 거친 자산 처분도 1년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당초 한진칼은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8월 제주드림피에프브이(PFV)와 제주칼호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95억 원 지급도 이뤄졌다. 제주드림PFV는 그해 10월까지 잔금 처리를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올해 4월까지 지급기한 연장이 이뤄졌지만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담보대출이 막히면서 거래는 최종 결렬됐다. 한진그룹은 앞선 2020년 2월에도 한진칼을 통해 서귀포시에 위치한 옛 파라다이스호텔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처분 사유는 한진그룹의 중장기 비전에 따른 유휴자산 매각이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5만3670㎡와 건물 1만2246㎡의 장부가액만 641억 원에 달했다. 이사회를 거쳐 매각 주관사까지 정해졌지만 실제 매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서귀포칼호텔 옆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호텔은 과거 이승만 대통령이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한진그룹은 2008년 파라다이스 그룹으로부터 호텔 부지와 건물 전체를 사들였다. 한진그룹 산하 한국공항도 2020년 10월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인근에 자리잡은 빌딩 매각을 추진했지만 역시 무산됐다. 당시 태극건설과 매각 협상에 착수했지만 돌연 절차가 중단됐다. 건설사가 매입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양측이 논의한 처분 가액은 200억 원 상당이었다. 한국공항은 항공기 지상조업과 수하물 탑재 및 하역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다. 제주에서는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먹는샘물을 생산하고 제주민속촌도 운영하고 있다. 연이은 자산 처분 무산으로 제주 원도심과 신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진그룹 산하 계열사들의 건축물은 당분간 빈 건물로 덩그러니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