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부진 유원지 정비, 27곳 중 40% 수십년째 사업착수 못해 ‘표류’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06-08-19 09:47     조회 : 2556     관광지 조성 차원에서 유원지로 결정됐으나 민자유치 부진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유원지 개발사업이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실 여건을 감안,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타당성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어서 재정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행정시에 따르면 관광 개발 등을 위해 결정된 도내 유원지는 1974년 조천 ·함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모두 27개소, 1709만㎡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전체 유원지중 40%에 이르는 12개소는 사업자 미지정과 민자유치 부진 등으로 수십년째 이렇다할 개발사업이 진척되지 않고있다. 제주시 지역인 경우 삼양 ·세화 ·조천 유원지는 아예 사업자 미지정 상태이며 협재 ·김녕 유원지도 해수욕장 시설 이후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실정이다. 서귀포 지역에서도 정방 ·우보악 ·송악산 ·모슬포 ·수산 ·안덕 ·표선 등 7개 유원지가 여태껏 사업자를 찾지 못하면서 개발에 차질을 빚고있다. 특히 이들 유원지 중 9개소는 10년 넘게 장기 표류하는가 하면 삼양 ·세화 ·조천 유원지인 경우 공유수면을 포함하는 등 여건 변화에 따른 사업 타당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유원지로 묶이면서 일부 재산권 행사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는 민원도 불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최근 광역도시계획 수립에 따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들 유원지에 대한 정비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제주도도 유원지 개발사업 전반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 정비방향을 정한 후 도시관리계획에 반영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광역도시계획을 통해 유원지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가치 평가를 거친다는 방침”이라며 “재정비 결정은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수립되는 도시관리계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