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동굴 330m 추가 확인 ‘제주 제2공항’ 후보지와 1.2km   글쓴이 : jeind     날짜 : 23-06-08 17:25     조회 : 291     수산동굴 330m 추가 확인 ‘제주 제2공항’ 후보지와 1.2km 세계유산본부, 추가 조사 아닌 측량만 진행 제2공항 반대측, ‘용암동굴’ 정밀 조사 촉구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인근에 위치한 수산동굴의 길이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났다. 다만 정밀조사가 아닌 측량만 이뤄져 인근 동굴에 대한 조사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에 위치한 수산동굴을 3D 스캔을 이용해 정밀 측량한 결과, 당초 알려진 4520m가 아닌 4850m로 조사됐다. 동굴 입구에서 시작해 제2공항 후보지 방향으로 뻗어 나간 주굴의 길이는 4225m 였다. 입구에서 갈래가 나눠져 북서쪽으로 향한 지굴은 625m로 측정됐다. 지표 두께는 평균 19.7m였다. 주굴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가장 얇은 곳은 1m, 가장 두꺼운 곳은 40m에 달했다. 입구는 해발 128m, 막장은 55m에 위치해 고도차는 73m였다. 수산동굴 유로와 제2공항 예정부지 간 이격거리는 약 1200m였다. 수산동굴 막장과 제2공항 후보지 사이 용암동굴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 조사가 없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 반대 단체는 그동안 제2공항 예정지 지하에 있다는 클링커층(clinker layer)을 내세워 용암동굴 존재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클링커층은 화산지대에 분포하는 독특한 지층구조다. 용암이 분출하고 흐르는 과정에서 암반 층 하부에 퇴적된 지층을 의미한다. 투수성이 높아 일종이 화산송이 지층으로 불린다. 반대 단체는 제2공항 부지의 지질학적 특성상 클링커층이 발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의 지반조사에서는 9m에 이르는 클링커층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반대 단체는 지반조사 과정에서 시추 기술자들이 용암동굴을 클링커층으로 오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추가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한 소천굴의 길이도 재조정됐다. 총연장은 당초 알려진 3695m가 아닌 4115m로 확인됐다. 주굴은 3430m, 지굴은 685m다. 세계유산본부는 “이번 조사는 정확한 동굴 유로 방향과 지표와의 두께, 규모를 확인하기 위함”이라며 “다른 동굴은 향후 계획을 수립해 문화재청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