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인허가 대비 착공 물량 비율 ‘뚝’   글쓴이 : jeind     날짜 : 23-03-16 15:41     조회 : 455     주택 인허가 대비 착공 물량 비율 ‘뚝’ 지난해 제주 주택 인허가 1만212호 대비 착공률 73.4% 2011년 69.4% 이후 가장 낮아…주택 경기 우려 반영 .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대비 착공 물량 비율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주택 인허가 대비 착공 물량 비율이 1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시장 거래 절벽과 원자재값 상승, 금리·임금인상 등 주택시장 환경 전반이 크게 악화한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1만212호) 대비 착공(7491호) 물량 비율은 73.4%로 분석됐다. 이는 2011년 69.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비율은 2014년 115%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최근 3년 간(2020년~2022년) 70~8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사업은 인허가 이후 2~3개월 내에 착공이 이뤄지는 편이다. 인허가에서 착공까지의 기간이 짧을수록 금융 비용 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허가와 착공 물량 비율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주택 경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등 경기 위험이 커질 때면 사업자는 최적 판매 시점을 선정하기 위해 착공·분양 시기를 조율하고, 사업기간 장기화를 감내하는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다. 최근 건설·주택 경기는 연일 악재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시멘트·레미콘 등 주요 건설 자잿값은 20% 이상 상승했고,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사업자의 금융비용 부담도 급격히 늘었다. 인건비 상승 압력도 갈등 요인으로 부각되며 건설 현장을 멈춰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주택 매매시장은 전례없는 거래 절벽에 빠져든 상태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1월 기준 1780가구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0월 1722가구를 넘어섰다. 공사가 끝나고 나서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월 기준 698가구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대비 착공 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은 시장 침체기의 양상”이라며 “미분양 리스크 확대와 함께 공사비 급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인허가를 받고서도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사업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