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크루즈선 온다! 1000억짜리 제주 터미널 재정비   글쓴이 : jeind     날짜 : 22-11-25 19:05     조회 : 555     3년 만에 크루즈선 온다! 1000억짜리 제주 터미널 재정비   일본 내년 3월부터 크루즈선 기항 허용 개점휴업 제주항-강정항 인력·시설 보강 중국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토화 된 제주 크루즈선 산업이 3년 만에 다시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다. 20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최근 국제크루즈선 기항 관광 재개를 발표하면서 이르면 2023년 3월 제주에서도 크루즈선 기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2020년 2월 요코하마항에 정박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71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크루즈선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우리나라도 곧바로 외국인 크루즈 여행객의 하선을 금지시켰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맞춰 올해 6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고 10월에는 크루즈선 입국도 허용됐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여전히 크루즈선 운항을 금지하고 있지만 대만에 이어 일본이 국제선 바닷길 문호를 개방하면서 크루즈선 운항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각 선사의 요청에 따라 제주도가 배정한 내년도 국제크루즈선 선석은 제주항 38회, 서귀포강정항 30회 등 모두 68회다. 제주항은 내년 3월13일 셀레브리티 솔스티스호(Celebrity Solstice)의 기항이 예정돼 있다. 서귀포강정항은 5월5일 벨리시마호(BELLISSIMA)가 일본에서 오는 첫 크루즈선이다. 제주도는 크루즈선 운항에 맞춰 인력과 시설 보강을 준비 중이다.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은 2015년 413억원,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은 2018  601억원을 각각 투입해 준공했다. 현재 2개 여객터미널은 한국해운조합이 위탁 관리하고 있다.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은 국내선 6척이 운항해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반면 서귀포강정항은 4년째 개점휴업이다. 제주도는 2006년 7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무역항 여객터미널 운영 권한을 해양수산부로부터 넘겨받았다. 이후 여객 및 크루즈터미널 운영관리를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수탁기관은 여객터미널이용료와 시설사용자 관리비, 사업장 수익금 등을 징수해 흑자 발생시 수익금의 5%를 수수료로 받고 있다. 적자 발생시 차액을 제주도가 전액 보전해줘야 한다. 2018  5월 개장 이후 서귀포강정항을 다녀간 크루즈선은 2019년 3월 퀸 메리 2호(14만8천t)와 그해 5월 마제스틱 프린스호(14만2714t) 단 2대에 불과하다. 2020년에는 단 한 대도 찾지 않아 2021년 1월부터는 시설을 폐쇄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전기와 수도를 제외한 특수경비와 보안, 환경미화 업무를 모두 중단하고 공무원도 철수했다. 현재는 수탁기관인 해운조합 직원 3명만이 터미널을 지키고 있다. 이에 투입되는 유지비만 한해 3억4000만원이다. 시설 폐쇄로 10억원을 웃돌던 적자를 그나마 줄일 수 있었다. 제주도는 재개장에 맞춰 서귀포강정크루즈터미널 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승강기 안전검사를 재개하고 무빙워크(Moving Walk),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 시설도 점검하기로 했다. 세관과 출입국외국인청, 수탁기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인력 충원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제주항은 이미 운영 중인 기존 시설을 토대로 보안검색요원 충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선사의 요청에 따라 내년도 국제크루즈선 선석을 배정했다”며 “내년 봄 운항에 맞춰 시설과 인력 충원 등을 완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