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본점 53년만에 원도심 떠난다.."신제주 이전 초읽기"   글쓴이 : jeind     날짜 : 22-05-11 17:56     조회 : 790     제주은행 본점 53년만에 원도심 떠난다 ‘신제주 이전 초읽기’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은 제주은행 본점이 원도심 시대를 끝내고, 오는 6월 본사를 신제주로 이전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주은행이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본점을 제주시 노형동 세기빌딩으로 이전하기 위해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건물 노후화 등을 이유로 10년 전부터 본점 이전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건물 신축도 검토했지만 부지 확보와 막대한 사업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재 제주은행 본점 건물은 엘리베이터가 없고, 건물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객들의 불편과 상주인력 근무 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본점 신축 필요성이 매년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최근 10여 년 간 새로운 은행장이 임명될 때마다 연동지점 부지 활용 방안, 연북로 주변 부지 물색 등 본점 신축을 위한 몇차례의 시도가 있었으나 번번히 성사되지 못했다. 실제로 수년 전 연동지점 부지 주변 토지들을 새로 매입하는 등 본점 신축 작업이 탄력을 받는 듯 했으나, 결국 막대한 건축비용 등이  과제로 남아 진척되지 않았다. 고민 끝에 제주은행은 본점 신축이 아닌, 제주시 노형동 세기빌딩 임대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형로터리에 위치한 세기빌딩에는 병의원, 증권사 등이 입주해 있었다. 제주은행은 건물주인 세기건설과 장기 임대 중인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의 사무공간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층을 모두 사용하기로 하고 현재 내부 시설 리모델링 중이다. 지난해까지 건물을 임대해 사용하던 개인 병의원은 물론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와 미래에셋증권 제주WM(자산관리) 지점은 임대 계약을 종료하고 이미 사무실을 비웠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본점 이전에 대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얻어 논의 절차가 진행된다”며 “아직 부동산 임대 등 정식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조만간 승인을 거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세기빌딩에서는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전산장비 이설 작업이 한창 마무리 중이다. 부동산 임대계약 이사회 승인 건은 사실상 남아있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제주은행은 1967년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정부 논의가 시작되자, 지역 상공인과 유력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1969년 문을 열었다. 창립 당시 본점이 제주동문시장 인근에 위치한 제주시 일도1동 1349-17번지의 현재 자리다. 그해 서귀포시점을 시작으로 한림점과 남문점을 잇따라 열면서 규모를 키웠다. 농협과 함께 도내 양대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2000년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서 독자 생존이 어려워졌다. 이에 2002년 신한은행 지주 사회사에 편입됐다.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2018 부터 2021년까지 4년간 동문지점과 남원지점, 도남지점, 서문지점, 동광로지점 등을 8개 지점 및 출장소를 통폐합하는 등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