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주도에 1000억 투자 '세계민속박물관'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08-05-17 09:23     조회 : 1955     김창희 부회장, 서귀포시 표선 해비치호텔-제주민속촌 연계 국유지 불하 신청…세계민속박물관 건립 상당수준 진척 국내 재계 서열 2위 현대차그룹이 제주도에 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민속박물관'을 건립한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김창희 부회장은 15일 오전 제주대학교에 발전기금 10억원을 전달한 후 <제주의소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창희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재작년과 작년에 해비치호텔 오픈과 골프장을 증설하면서 제주도에 2500억원을 투자했다"며 "앞으로도 레저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희 부회장이 말한 지속적 투자사업의 구체적 사례는 바로 '세계민속박물관' 건립. 서귀포시 표선면지역에 있는 해비치호텔과 제주민속촌을 연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창희 부회장은 "아직 설계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1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세계민속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며 "현재 제주도에 국유지 불하 신청을 한 상태"라고 말해 세계민속박물관 건립이 이미 상당 수준 진척돼 있음을 내비쳤다. 김창희 부회장은 "제주도에는 현재 성읍민속마을과 제주민속촌이 있지만 저희가 건립하려는 것은 세계민속박물관으로 세계 민속을 공연하고, 풍물을 한데 모아서 관광객들이 관람하면서 직접 즐길 수 있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창희 부회장은 "세계민속박물관은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에 해비치호텔과 제주민속촌과 연계하면 더욱 좋은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김창희 부회장은 제주대학교에 발전기금으로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10억원을 출연했다. 지난 2003년 5억원 이후 총 15억원을 기탁한 셈이다. 한경면 저지리 출신인 김창희 부회장은 오현중.고와 제주대 경영학과(76년)를 졸업한 후 삼성그룹에서 잠시 근무하다 1982년 평사원으로 현대차그룹에 입사해 지난해 25년만에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현대차 그룹의 오너인 정몽구 회장외에 계열사 모두가 부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50대에 4개 계열사 대표를 맡고 있는 김창희 부회장은 인맥과 지연, 학연의 핸디캡을 극복,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대기업 CEO 성공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김창희 부회장은 "자기 일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평범한 진리로 화답했다. 또한 김창희 부회장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포기하지 말고 돌파해야 한다"며 "본연의 업무외에 부수적으로 자기계발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자신의 예를 들며 "저는 자동차 판매영업을 하면서 레저분야에 신경을 쓰며 자기계발을 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직장 생활을 하면서 난관에 부딪칠 때도 많지만 포기하지 말고 돌파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