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라진 초지 마라도 면적6배.. 보전계획 시급   글쓴이 : jeind     날짜 : 21-02-26 16:49     조회 : 587     지난해 사라진 초지 마라도 면적 6배…보전계획 시급     197.7㏊ 감소, 최근 5년 가장 큰 폭…전국은 현상 유지  대부분 농지로…축산업 외 경관·환경적 가치도 떨어져   제주지역 초지가 지난해에만 마라도 면적(30㏊)의 6배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초지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주 초지 면적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축산업 위축은 물론 경관·환경적 가치도 떨어지고 있어 종합적인 보전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초지 관리면적은 1995년 2만2780.7㏊에서 2000년 1만9671.0㏊, 2005년 1만8425.8㏊, 2010년 1만7289.5㏊, 2015년 1만6382.6㏊, 2020년 1만5675.9㏊ 등 연평균 284.2㏊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5년만 놓고 보면 265.9㏊가 사라진 2015년 이후 2016년 177.0㏊, 2017년 82.8㏊, 2018  89.0㏊, 2019년 160.1㏊ 등으로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지난해에는 197.7㏊가 사라지면서 5년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날 농식품부가 발표한 초지 관리실태조사 결과에서는 전국 초지 면적 가운데 제주의 비중이 2019년 48.41%에서 지난해 48.15%로 줄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초지 감소폭이 34.3㏊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반면 제주만 유독 감소했기 때문이다. 경남 지역은 오히려 273.7㏊나 늘어났다. 지난해 감소한 제주 초지의 71.8%인 142.1㏊는 농작물 재배용지로 전용됐고, 2.5㏊는 농산물 창고 및 감귤가공공장 등 농산물 제조시설로 활용됐다. 2.9㏊는 제주도의 공매차량 보관용지로, 0.9㏊는 취수원 개발, 도로 등 기타 용도로 전용됐다. 이외에 초지기능 상실로 관리 제외된 면적도 50.8㏊에 달했고, 신규 조성된 초지는 1.5㏊에 불과했다. 대규모 개발에 의한 초지 잠식에 이어 최근에는 농지 전용으로 인한 면적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무분별한 전용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종합적인 관리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초지 대부분은 방목이나 사료작물포, 축사 등으로 이용되는 축산업의 기반이자 초지 경관을 제공하고 지하수 함양, 토양 침식 예방 등 환경적 기능으로 보전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가 올해 시행하는 미이용 초지 정보 공개 사업 등을 통해 신규 초지 조성을 지원하는 등 조성면적과 전용면적간 불균형을 줄이고 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일 방안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