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놀음 섭지코지 개발, 투자진흥지구 해제하라"   글쓴이 : jeind     날짜 : 19-12-31 13:59     조회 : 758     부동산 투기놀음 섭지코지 개발, 투자진흥지구 해제하라"   신양리 주민들, 성산포해양관광단지 투자진흥지구 해제 청원 "허울뿐인 지역주민 고용...세제혜택 환수하고 난개발 막아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주민들이 30일 섭지코지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 청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주민들이 30일 섭지코지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 청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드라마 '올인'의 배경으로 유명해진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 개발과 관련해, 이 지역 주민들이 개발사업이 사실상 '부동산 투기 놀음판'으로 전락했다며 섭지코지 일대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산읍 신양리 김법수 이장 등 주민들은 30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정은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의 부동산 투기 놀음판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투자진흥지구지정을 즉각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청원문을 통해 "1990년대 중반이후 섭지코지를 배경으로 활용한 영화, 드라마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역 주민들의 정서함양공간이자 도민들의 휴식공간이었던 섭지코지 일대를 소유하려는 대기업들의 횡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섭지코지가 유명해지는 것과 맞물려 2000년대 이후 제주에 불어든 개발광풍과 맞물려 제주도 난개발과 환경파괴, 환경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투자진홍지구제도를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섭지지구) 사업에 지정하면서 섭지코지 일대는 난개발의 제물이 되고야 말았다"고 비판했다. 또 "이미 추진되고 있었던 138만여 평의 일출봉에서부터 섭지코지까지 이르는 대규모사업인 성산포 해양 관광단지사업이 사업주체를 찾지 못해 사업이 공전하는 와중에 국공유지 등이 많아 사업추진이 쉬운 섭지코지만을 지구로 지정해 대기업인 보광을 모체로 하는 보광제주에 사업승인을 내주는 특혜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더군다나 사업시행사인 (주)휘닉스 중앙제주는 1, 2, 3차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을 섭지지구 내의 국공유지 전부와 사유지 대부분을 사업단지라는 명목으로 취득 소유해놓고 1차사업인 휘닉스 아일랜드 콘도건설과 개별콘도만을 시설하고 분양해 막대한 부동산 이익을 취하고는 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취득한 국공유지 일부를 중국자본에 팔아 다시 콘도를 시설하게 하는 등의 부동산 투기사업을 대놓고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게다가 처음에 공언했던 환경 친화적 전시관설치, 수중전망대 시설 등의 2차 사업추진은 온갖 이유를 들이대며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지역주민 고용창출도 허울뿐인 홍보용임을 강조했다. 주민들은 "휘닉스 중앙제주에서 꼭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만을 사실상의 자회사인 용역회사를 통해 채용하고 있고, 본사에서 내려온 몇 명의 관리직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인력은 최저 임금수준의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으로 채용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주민 고용을 부동산 개발과 투기의 명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렇게 휘닉스 중앙제주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자연환경을 파헤치고 지역주민들을 농락하는 동안 제주도정은 그 어떤 감독도 관리도 책임도 묻지 않았다"면서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감독해야 할 제주도정은 사업 추진 의지도 없는 휘닉스 중앙제주에게 무려 3차례에 걸쳐 연장 승인해 주는 등 온갖 특혜를 제공하고 그 외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민들은 "더 이상의 불의를 참을 수 없어 직접 나서 우리주민들의 자산인 섭지코지를 지키려한다"면서 "섭지코지는 해안사구와 해안변에 위치한 송이로 둘러 쌓인 붉은 오름, 수려한 자연환경 등 국가문화재로 지정될 정도의 높은 가치가 있는 곳으로 지금이라도 더 이상의 난개발을 통한 훼손을 막기 위해 리민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제주도정은 개발사업자인의 부동산 투기 놀음판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투자진흥지구지정을 즉각 해제해야 한다"면서 "또한 사업자가 지금까지 받아온 온갖 특혜와 감면된 세제해택을 적극 환수조치하는 등 리민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더 이상의 환경파괴와 훼손을 막기 위한 보전대책과 방안을 즉각 마련해 우리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면서 "부디 제주도정이 신양리 주민들과 함께 섭지 코지를 지켜 미래세대에게 홀륭한 환경자산과 희망을 선물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