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1호 제주 도남주공연립 사업 급물살   글쓴이 : jeind     날짜 : 15-05-07 12:43     조회 : 2071     교통영향평가-건축심의 통과...올 11월 조합원 우선 분양 제주도내 재건축단지 1호인 제주시 도남주공연립이 착공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내로 분양가가 정해지고 조합원 분양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제주시와 업계에 따르면 도남주공연립은 지난 달 23일 제주도 건축계획심의위원회의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인가를 받게 되면 도남주공연립 재건축조합과 시공사 등의 논의를 통해 분양가가 정해진다. 이후 조합원 분양이 진행되고, 관리처분 총회를 통해 분담금의 규모·조합원 외 입주 방식 등을 확정한다. 관리처분 계획인가까지 받게되면 현 거주자들의 이주가 진행되고, 이후 착공-준공-입주 절차가 이어진다. 도남주공연립은 오는 11월까지 조합원 분양을 완료하고, 내년 2월부터 철거를 진행한 뒤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984년 5월 준공된 도남주공연립은 지상 3층짜리 12동으로 구성돼있으며 상가를 포함해 189가구가 입주해있다. 조합은 작년 1월 20일 재건축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뒤, 같은 해 6월 11일 창립총회를 열고 주민 93.8%의 동의를 받아냈다. 현재는 주민 100%가 재건축에 동의한 상태로 알려졌다. 조합원 수는 160명. 조합은 지난해 8월 17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열고 한진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들어설 브랜드는 ‘해모루’. 한진중공업은 3.3㎡ 당 공사비 429만7000원(철거비 포함), 조합원 이주비 8000만원 무이자 대여, 가구당 이사비용 300만원 지원, 조합운영비 지원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한진중공업은 내년 3월부터 지금의 건물을 모두 허물고 428가구가 거주할 수 있는 지상 10층, 국민주택(전용면적 85㎡ 이하) 규모 아파트 9개 동과 복리시설 2개 동을 신축할 예정이다. 총공사비는 980억원이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재건축이 추진중인 공동주택은 총 4곳. 이중 노형국민연립은 현재 추진위원회가 꾸려져있으며 이달 말 조합 창립총회가 예정되는 등 도남주공연립에 이어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중이다. 이도주공아파트 1단지는 안전진단을 받은 뒤 정비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고, 이도주공아파트 2, 3단지는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에 추진위원회 설립, 조합설립 등이 진행된다. 재건축은 지역 건축경기를 활성화시키고 구도심에 대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우려도 공존한다. 거주자들의 강제이주시 영세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고 개발을 둘러싼 조합원 간 갈등의 소지도 있다. 건설과정에서 지출되는 비용이 늘어나면 주민들이 짊어져야 하는 분담금 규모를 두고 갈등을 빚을 수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타 지역 재건축 단지 중에서는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책임소재를 두고 다투거나, 원주민들이 당초 기대와 달리 실망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며 “재건축에 대해 장밋빛으로만 생각할 게 아니라 합리적인 분담금 책정, 원주민 재거주율을 높이는 방안 등을 합리적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