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북아 평화의 허브로”- 평화포럼 폐막…‘제주선언’ 채택   글쓴이 : 제이디     날짜 : 07-06-25 09:10     조회 : 1949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가 명실상부한 동북아 평화프로세스의 허브로 천명됐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유럽 경험의 탐색’을 대주제로 열린 제4회 제주평화포럼이 지난 23일 평화체제 추진을 위한 제주프로세스 구상 7개항을 담은 ‘제주선언’을 채택,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을 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이 선언문을 통해 “동북아 지역의 정부간, 비정부단체간 역내 안보대화협의체를 구축하기 위해 헬싱키 프로세스를 모델로 하는 제주 프로세스의 실현을 촉구한다”며 제주에서 다자안보협의 프로세스가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천명했다. 이 선언문은 또 “동북아 다자안보협력의 증진을 위해서는 유럽안보협력기구의 다양한 협상과 대화의 경험을 반추할 필요가 있다”며 “강대국의 경합관계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핀란드, 유고슬라비아, 스위스 등 중간 규모 국가의 역할이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이 선언문은 이어 “한국은 국가의 규모와 지정학적 맥락에서 볼때 동북아시아의 효율적인 안보 구축과 정치적 통합을 추진함에 적합한 국가”라며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그에 따른 9·19 공동성명 및 2·13 합의에 포함된 한반도 평화체제 및 동북아 다자안보협력 관련 사항들은 지역 공동체 건설에 긍정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선언문은 이와함께 “유럽에 비해 동북아에서의 분쟁해결 및 협력과 통합을 위한 다자주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함을 공감한다”며 “북한 핵위기, 군비경쟁, 역내 구조적 불안정, 비전통안보 현안 등을 감안할 때 동북아지역 다자안보협력의 필요성이 과거 어느 때 보다 요청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막된 올해 평화포럼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 프리마코프 러시아 전 총리, 가이후 일본 전 총리 등 각국 정치·경제 지도자와 전·현직 각료 등이 참석, 국제회의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